[인천공항철도 29일부터 운행] 인천 계양ㆍ서울 수색, 역세권 매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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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호재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 구간 개통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우선 인천지역은 매매가와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수도권 다른 지역과 대조적으로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항철도 개통 재료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데다 청라지구 등에서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급과잉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청라 · 송도 등 두 곳에서만 내년 상반기에 7000여채가 입주할 예정"이라며 "인근 김포 한강신도시에도 미분양이 많은 탓에 인천지역은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인천국제공항철도 주변 역세권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검암역과 계양역 인근 아파트는 중소형 위주로 전셋값이 강보합세다. 검암역까지 걸어서 5분 걸리는 풍림아이원 79㎡와 99㎡의 전셋값이 1억~1억1000만원으로 이달 들어 500만원 정도 올랐다. 검암동 봉봉공인 윤희화 대표는 "공항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30분 정도 걸리는 만큼 서울 출퇴근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권에서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경의선 수색역) 주변이 관심대상이다. 경의선 복선전철과 지하철 6호선에 이어 공항철도까지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 되기 때문이다. 남북관계 개선여부에 따라 서울 서북권의 부도심으로 물류기능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큰 곳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