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전원생활 옛말…"노후도 도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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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40세 이상 43%, 도심 선호40세 이상 성인들은 은퇴를 하더라도 현재 거주지와 비슷한 곳에서 지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후 거주할 적정 규모의 주택으로는 60㎡(20평형)대 이하를 꼽았다.
주택은 20평대 이하 소형 원해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전국의 만 40세 이상 성인 879명을 대상으로 은퇴 후 희망 거주지역 및 주택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은퇴 후 희망 거주지역으로 △도시 내 주거지역 19.0% △시내 중심지 14.8% △시 근교 신도시 15.8% △이주계획 없음 14.4%로 답해 도심이나 현 거주지 인근에서 사는 것을 선호했다. 시 외곽지역을 희망한다는 답변은 36.0%였다.
서울 인천 부산 대전 등 7개 특별 · 광역시에 살고 있는 대도시 거주자들은 은퇴 이후 '시외곽(33.8%)'보다는 '도시내 주거지역(21.1%)'이나 '시내 중심지(21.4%)'를 꼽아 도심 선호도가 42.5%로 나타났다. 대도시 거주자들은 은퇴 후에도 주거지를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편의시설 접근성을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부동산114 측은 분석했다.
반면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도시에 살고 있는 중소도시 거주자의 43.1%는 거주희망 지역으로 현재 사는 곳과 거주 여건이 비슷한 '시 외곽지역'을 꼽았다. 은퇴 후 거주할 주택 규모도 소형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응답자의 51.3%가 ' 60㎡(20평)대 이하'를 꼽았다. 이전 조사까지는 '90㎡(30평)대'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박희범 한국갤럽 연구원은 "은퇴 이후 전원생활을 고집하는 성인들이 늘고 있다"며 "이는 세대별 가치관과 추구하는 생활방식에 따라 원하는 거주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