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중국 금리인상으로 하락

[0730]유럽 주요국 증시가 중국 금리인상 악재로 하락했다.

2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는 86.96포인트(1.23%) 내린 6970.73으로 마감했다.사흘 간의 성탄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지 하루 만에 7000선을 내줬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38.20포인트(0.98%) 하락한 3862.19로 거래를 마쳤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상승했던 범유럽 스톡스(Stoxx)600지수도 이날 0.8% 하락했다.영국 증시는 성탄 연휴로 오는 29일까지 휴장한다.

지난 주말 중국 당국은 금리를 전격 인상했다.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연말 랠리 조짐을 보였던 유럽 증시는 중국발 긴축 악재로 상승 탄력을 잃었다.

자히드 마무드 런던캐피털그룹 수석 딜러는 “시장이 과열 상태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는 인식 아래 투자자들이 연말 차익을 실현하기 시작했다” 며 “중국이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내년에 다른 국가들도 금리를 올릴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시가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내년 차량 등록 대수를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자동차업체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19개 자동차업체로 구성된 스톡스600 자동차지수는 3.9% 하락했다.

BMW(-6.02%) 폭스바겐(-4.76%) 다임러 (-4.70%) 등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었던 독일 자동차업체 주가가 급락했다.프랑스 푸조는 2% 가량 떨어졌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