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악재는 대부분 나왔다…기회요인 주목"

LIG투자증권은 28일 반도체와 관련된 악재는 대부분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리스크 요인보다는 기회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준 LIG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 하락이 지속되며 DDR3 1Gb 고정가격이 1.0달러를 하회했고 차세대 주력제품인 DDR3 2Gb 고정가격도 1.94 달러로 2.0달러를 하회했다"며 "지난 9월말 대비 DDR3 1Gb와 2Gb 제품가격은 각각 46.3%, 53.9% 하락하며 D램 업체들의 실적은 크게 하향됐다"고 전했다.김 애널리스트는 "일본 엘피다가 대만의 후발업체인 파워칩과 프로모스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과거 대만정부의 인위적 구조조정 실패와 난야-이노테라의 자리매김을 감안하면 엘피다의 자금확보시 실현가능성은 과거대비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는 단기적으로 치킨게임의 재연가능성을 의미해 악재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D램 업체의 공급량 감소에 긍정적인 뉴스"라며 "M&A가 진행된다면 합병관련 실사 등으로 내년 초 자연적인 감산과 함께 인수 후에도 설비투자 부담으로 실제 설비능력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 가격 하락은 이제 추가적인 악재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가격상승을 동반한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D램 가격 하락 폭과 원가수준을 보면 추가적인 고정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이유에서다. 1월 초 고정가격이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김 애널리스트는 "연초 고정가격 지지 속에 현물가격의 반등이 나타난다면 실적회복에 앞서 주가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불황기 시장점유율 상승하며 D램과 NAND 모두 40% 이상의 점유율 달성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하이닉스는 이제 현 싸이클에서 예상 가능한 악재는 상당부분 나온 것으로 보여 리스크 요인보다는 기회요인을 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