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관심, 당분간 접어야…5년 수익률 부진"-한국

한국투자증권은 28일 최근 5년간 배당주의 수익률이 부진했다며 이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접어두는 것이 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노근환 연구원은 "배당주 수익률은 지난 10년간 1278%로 벤치마크를 524%포인트 웃돌고 있다"며 "그렇지만 배당주의 성과는 2005년을 분기점으로 초과수익이 감소하고 있고, 고배당주와 저배당주의 수익률도 역전됐다"고 전했다.12월의 배당주 수익률은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을 보이고 있으나, 그 크기는 1%포인트 내외로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노 연구원은 "최근 5년간 배당주의 저조한 수익률은 같은 가치 스타일 그룹에 속하는 저PER(주가수익비율),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포트폴리오 성과와는 대비가 된다"며 "고배당은 회사가 성장을 포기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선언한 것이나 다름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업종 성과와 연결해서 보면 배당주의 약세는 통신주의 부진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2005년 이후 시장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섰지만 통신주는 제자리였다. 수익률 평가기간 동안 통신주들이 배당주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수익률을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그는 "배당주 수익률은 최근 5년 뿐만 아니라, 1개월 3개월 1년 등 단기로 분리해도 저조한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배당주의 영화는 2005년을 기점으로 종언을 고했고, 유의미한 시장 변화가 감지되기 전까지는 관심을 접어두는 것인 현명할 듯 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