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백아건설㈜, 신뢰와 상생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활약

1997년 2월 철근콘크리트 전문건설업체로 출발한 백아건설(대표 조용기)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놓은 회사다. 설립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웠을 때 백아건설은 해외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회사는 건축과 골조를 바탕으로 한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토목 사업 등 해외 진출에 주력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백아건설은 한신공영과 현대건설 등 국내 유수의 원도급사들과 함께 아파트건설과 상가,공장,군부대시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원도급사들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신뢰와 인정을 받아 2010년 11월 건설업 상생협력 관련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 건설 분야에도 진출했다. 현대엠코로부터 수주받은 리비아 현지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공법 등을 차별화하고 특수공법인 터널폼을 이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지인을 채용해 고용을 창출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한 윈-윈전략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리비아의 건설 현장을 관리하고 있는 임종길 소장은 "리비아는 사막 지역이기 때문에 모래 바람이 심하고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임직원 모두가 애국한다는 생각으로 건설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지에서 골조공사가 2일 공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터널폼 분야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터키의 회사가 현재 3일 공정으로 진행하다 포기하고 철수한 상태다. 이는 백아건설의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자랑했다. 상생경영에 힘쓰고 있는 조 대표는 집단지성을 통한 경영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업무영역에 대한 간섭을 줄이고 구성원 각자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그 결과 2009년에는 매출액 370억원을 기록했으며,2010년에는 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