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SNS 업체 먹어삼킬 것"

美 광고전문지 '5대 전망' … 커뮤니티 세분화 가속
트위터,페이스북 등 올 한 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내년엔 어떻게 달라질까. 광고 · 마케팅 전문지 애드버타이징에이지는 2011년도 소셜미디어 '5대 전망'을 28일 내놓았다.

우선 구글이 엄청난 현금을 무기로 소셜네트워킹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에 대한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글처럼 SNS 사업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한 업체들이 다급해졌다. SNS가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되면서 수십년 동안 이어져온 기업들의 마케팅 원칙도 변할 전망이다. '1 대 다수'였던 마케팅 방향이 '다수 대 다수'로 바뀐다는 얘기다.

올해 처음 등장한 '소셜커머스'는 내년엔 사용자들의 주도하에 발전할 것이다. 웹서비스업체인 클라우드리눅스의 주디 사피로 수석 브랜드전략가는 "SNS 커뮤니티 안에서 관심사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째로 소셜미디어 및 콘텐츠의 크기는 점점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비슷한 업체들이 난립했다면 앞으로는 시장이 정리되고 특화된 서비스가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SNS에서 생산되는 콘텐츠는 사용자별 특성과 주제,거주지 등에 따라 점차 세분화되며 소셜미디어 및 콘텐츠의 규모도 작아지게 된다. 반면 소셜미디어가 대중화돼도 기업들은 이를 여전히 어려워할 것이다. 많은 업체들은 "우리가 이런 걸 왜 운영해야 하지? 여기에 투자한다고 남는 게 있나?"라고 반문한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는 철저히 개인에게 초점을 맞춘 서비스이기 때문에 과거 방식으로 접근하면 곤란하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애드에이지는 지적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