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닷새째 하락…중국株 '강세'

코스닥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닷새째 하락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3포인트(0.35%) 내린 494.9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중국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날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소폭의 상승흐름을 보이던 지수는 기관의 매물이 늘어나며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개인이 11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서 7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27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56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기기 건설 비금속 기타제조 등이 올랐고, 섬유의류 오락문화 유통 제약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양상이었다.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등이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 동서 메가스터디 등은 약세였다.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만에 반등했다는 소식에 중국주들이 강세였다. 성융광전투자 웨이포트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중국엔진집단과 중국식품포장은 각각 10%와 7% 급등했다. 이스트아시아스포츠 차이나그레이트 차이나킹 코웰이홀딩스 차이나하오란 등도 2~3% 상승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싱크탱크 출범 등 대선 행보를 하면서 관련주들이 기대감에 올랐다. 서한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엠텍비전도 10%의 급등했다. 박 전 대표가 '한국형 생활복지'를 제안하면서 큐앤에스 보령메디앙스 매일유업 등 저출산대책 관련주도 올랐다.

모두투어는 장거리 노선 확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로 3% 상승했다. 어울림 네트는 수제스포츠카 '스피라'가 중국수출 인증을 마쳤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전날 JYP엔터 등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제이튠엔터도 이틀째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한가 19개를 포함한 42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4개 등 518개 종목은 하락했다. 66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