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사 대해부 7-③] 최창하 이사 "레오만의 색깔 고집할 것"

"투자자들이 레오투자자문의 고유한 색깔을 인정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투자자문사에 고객들의 격려 전화가 걸려온다면? 레오투자자문에는 종종 고객들로부터 격려성 전화벨이 울린다고 한다. 연 수익률 40%라면 그럴만도 하다. 레오투자자문에서 핵심 운용역으로 일하고 있는 최창하 이사(41·사진)는 고객들이 색깔있는 자문사로 인정해 줄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2010년 상반기 정보기술(IT) 자동차 화학 업종에 주요 자문사들의 매기가 쏠렸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당시 IT관련주를 단 한주도 담지 않았습니다. 피크(정점)라고 생각해 오히려 모두 매도했고 조선과 기계에 주목했죠. 주도주가 강세일때 올라 타는 것과 이를 미리 예견하고 선취매하는 경우 수익률 차이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도주 추종형 투자스타일은 안정성은 있을 지 몰라도 투자자들의 고수익 욕구를 충족시켜지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다만 목표하는 가격이 분명하다. 일정정도 수익을 거두면 과감하게 비중을 줄여 안정성을 추구한다.1994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로 출발한 최 이사의 애널리스트 경력은 10년이다. 레오투자자문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솔로몬투자증권에서 상품운용을 담당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김상백 대표가 확신이 안서는 경우 최 이사의 기업탐방 결과를 놓고 결정할 정도로 기업을 보는 안목도 정평이 나 있다.

"우선 산업군 내에서 경쟁관계에 변화가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실적 및 밸류레이션(가치대비 평가)과 관련 산업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살펴보면 실패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일주일에 5회나 기업탐방을 하는 억척배기이기도한 최 이사는 '쏠림의 이면에는 뭔가가 있을 것'이란 호기심이 기업과 업황을 정확하게 보는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최 이사는 "레오투자자문의 수탁고가 6000억원대로 올라서면서 더욱 창조적인 사고가 필요하게 됐다"면서 "역발상과 선제적 투자 아이디어로 이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