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리나?…건설株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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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11개월만에 최고가건설주가 정부 규제완화 기대로 들썩였다. 국내 부동산 경기 회복과 해외시장 발주 증가의 수혜를 함께 볼 GS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사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GS건설은 28일 1만원(9.62%) 급등한 11만4000원에 마감,작년 1월12일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상승률은 작년 4월2일(10.82%) 이후 20개월 만에 최대다. 외국인은 지난 23일부터 나흘째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급등세로 이끌었다. 이날도 외국계 골드만삭스 도이치증권이 매수 상위 5개사에 포함됐다. 계룡건설도 8.06% 상승했으며 두산건설 한라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은 5% 이상씩 올랐다. 이에 따라 건설업종지수는 3.35% 급등한 224.78에 마감,코스피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040선을 넘다 0.55%(11.13포인트) 상승한 2033.32로 마감했다.
이날 건설주 급등은 국토해양부의 업무보고를 통해 부동산 관련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때문이다. 국토부는 '선제적 규제완화'라는 표현으로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주택건설 인허가 기간 단축,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매입,건설사 유동성 지원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기업분석부장은 "이들 대책은 민간 건축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급격한 공급 위축에 따른 가격 불안정 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4분기가 부동산 경기 저점임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국내보다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을 주로 추천했다. 이 부장은 "내년 1분기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수주업체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수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GS건설과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을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