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가 23.6% 추가 상승여력"-KB

KB투자증권은 29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수주금액 증가는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유재훈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내년 신규 수주금액은 비조선 부문 성장에 힘입어 243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라며 "이는 조선업이 호황을 보였던 2007년 수준을 회복한 수치"라고 전했다.특히 2007년의 경우 조선과 엔진 비중이 75.9%에 달했으나 내년에는 이 비중이 42.1%에 불과해 수주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진단이다.

유 연구원은 "조선부문 인도지연 선박 부문의 매출인식 증가와 함께 비조선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26조2069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3조3200억원으로 올해 전망치 대비 234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올해 35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대비 148.9% 증가한 871만CGT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탁월한 건조경험과 원가경쟁력, 충분한 도크여력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올해들어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코스피지수 대비 139.2%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했으나 비조선 부문의 영업가치와 자회사 지분가치를 고려할 때 23.6%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