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다우지수, 2년4개월 만에 최고치

[0730]미국 증시가 연말 랠리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84포인트(0.09%) 오른 11585.38에 장을 마쳤다.전날에 이어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7포인트(0.1%) 오른 1259.78에 마감했다.이달 들어 S&P500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한 날은 단 3일에 불과했을 정도로 상승 저력을 뽐내고 있다.나스닥지수는 4.05포인트(0.15%) 오른 2666.93에 마무리했다.

달러화 약세와 에너지 관련주의 급등이 이날 증시 상승의 공신이었다.여기에다 내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연말 투자심리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연말 휴가철이 시작된데다 동부지역 폭설로 시장이 한산한 가운데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상반기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하면 올해 미국 증시는 선전했다는 평가다.다우지수는 올 들어 11%,나스닥지수는 18% 상승했다.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위한 감세연장안에 힘입어 내년 증시도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미치 루빈 리버파크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큰 관심 없이 조용히 이뤄진 ‘스텔스 랠리(stealth rally)’였다” 며 “상반기 증시 부진과 지난 5월 6일의 ‘플래시 크래시’로 변동성이 높았지만 결과적으로 지수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경기 낙관론과 원자재 값 고공 행진에 힘입어 에너지·원자재주가 상승했다.할리버튼은 2.1%,몬산토가 3.2% 올랐다.K마트를 운영하는 시어스홀딩스가 6.2% 급등하며 소매업종 상승세를 이끌었다.소매업종 지수는 이날 0.5% 올랐고 올 들어 26% 급등해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