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대우조선 사실상 '매도의견' 유지

한화증권은 30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내년 실적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높여 잡았지만 현재 주가 수준과 비슷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날 종가가 3만6650원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사실상 매도의견을 유지한 셈이다.

정동익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로 각각 10조원, 1조원을 제시했다"며 "예상 매출액은 지나치게 보수적인 수치이고, 영업이익은 다소 공격적 수치로 10조원대 매출과 올해 이상의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상징성이 함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한화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51.6% 증가한 3조3904억원, 303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와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목표주가 상향은 실적전망치 상향 조정과 자사주 및 상장유가증권 가치변동을 반영한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중 다수의 시추설비 발주가 예상돼 최근 주가 상승 국면이 다소 연장될 가능성은 있지만 새로 제시한 목표주가가 최근 급등으로 큰 차이가 없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