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ㆍ서초 보금자리 분양가 900만원대

사전 예약때보다 6~13% 낮아
658채 내달 17일부터 본 청약
주변 시세 반값 '청약전쟁' 예고
"청약저축액 1900만원 넘어야"
서울 강남 · 서초 보금자리주택지구 본청약 물량 658채에 대한 청약이 내달 17일 시작된다. 분양가는 사전예약 때 제시됐던 추정치보다 6~13% 낮아져 대부분 3.3㎡당 900만원대로 결정됐다. 전문가들은 "분양물량이 적고 분양가도 낮아져 당첨 커트라인인 청약저축 납입액이 사전예약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0월 사전예약 때 커트라인은 강남지구가 1265만~1754만원,서초지구가 1315만~1556만원이었다.


◆본청약 물량 658채30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강남 · 서초지구 본청약 물량은 총 658채로 결정됐다. 전체 1994채 중 사전예약분 1336채를 제외한 물량이다. 당초 전체의 20%인 365채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자격미달 사전예약당첨자 물량 293채가 추가됐다. 서창원 LH 주택공급처 부장은 "사전예약당첨자가 본청약을 하지 않으면 분양물량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주 시기는 강남지구가 2012년 10월,서초지구가 2012년 12월로 확정됐다. 강남지구는 당초 예정보다 1개월 앞당겨졌고 서초지구는 사전예약 때 일정 그대로다.


◆분양가 6~13% 낮아져분양가는 기준층 기준으로 강남지구가 3.3㎡당 924만~995만원,서초지구가 964만~1056만원이다. 사전예약 때 추정분양가(1030만~1150만원)보다 6~13% 낮은 수준이다. 그린벨트지역을 많이 포함해 택지조성원가가 예상보다 낮은 데 따른 것이라고 LH는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혜택이 실수요자에게 돌아가게 하기 위해 90일 이내 의무입주,5년간 거주,10년간 전매제한 등 강화된 거주요건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주변아파트 시세의 50% 이하로 평가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강남지구 인근 문정동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2217만원,서초지구 근처 우면동은 2285만원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전용면적 84㎡형의 커트라인이 위례신도시 사전예약 커트라인 수준인 1930만~1990만원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월17~31일까지 청약청약은 내달 1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사전예약 당첨자,특별공급,일반공급 순이다. 인터넷 신청(www.lh.or.kr)과 현장방문 신청 모두 가능하다. 현장 방문 신청자는 자곡동에 마련된 더그린 홍보관을 찾으면 된다. 분양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따로 짓지 않는 대신 사이버 홍보관을 내달 14일 연다.

사전예약당첨자들은 17,18일 이틀간 진행되는 본청약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경우 소득기준(3인가족 월평균 388만8000원 이하)과 부동산(2억1550만원 이하) 자동차(2635만원 이하) 등 자산기준도 적용된다.

LH 관계자는 "청약일정과 청약자격이 복잡한 만큼 입주자 모집공고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 착오신청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