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새 행장 선임] 신한생명, 그룹 내 위상 껑충

신임 은행장 배출하고 영업통 권점주 씨 사장으로
권점주 신한생명 사장 내정자(55 · 사진)는 신한금융 내에서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전남 곡성 출신으로 광주상고와 홍익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개인고객부장과 소호(SOHO)사업본부장 등 신한은행의 주력 영업조직인 리테일(개인고객 대상) 분야에서 주로 일해왔다.

권 내정자는 그룹 경영진 내분 사태로 침체된 신한생명의 분위기를 잘 추스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른바 '추임새 리더십'으로 부하 직원들의 기를 잘 살려준다는 평이다. 권 내정자는 30일 "아직 취임도 안했는데…"라며 말을 아꼈다. 그만큼 처신이 분명하다는 게 그를 아는 사람들의 얘기다. 신한생명 내에서는 권 내정자가 영업에 정통한 만큼 신한생명의 성장세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진원 전 신한생명 사장이 신임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되면서 신한생명의 그룹 내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신한생명은 그룹 계열사 중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 미치지 못하는 위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 서 전 사장이 행장으로 발탁된 데다 신임 사장으로 오는 권 내정자도 막판까지 행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룹 내에서 새롭게 주목받게 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