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수당 청구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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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3만4000건↓ … 고용회복 지속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25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보다 3만4000건 감소한 38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1만5000건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1만4000건으로 2008년 7월26일 이후 가장 적었다. 긴급 연장수당을 받는 실업자는 15만1500명 줄어든 453만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연속 신청자 수는 412만8000건으로 집계돼 예상치 408만4000건을 넘어섰다.
지난주 크리스마스 이브(24일) 휴일이 끼어 있어 신청 가능한 날이 평소보다 하루 적었지만 감소폭이 예상보다 큰 것은 고용시장 회복의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40만건 이하로 줄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특별한 요인이 있는 것은 아니고 최근 점진적 경기회복의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로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엘 내로프 내로프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 대표는 "경기 회복의 모양새가 좋다"며 "실업수당 청구 감소세가 다소 느리긴 하지만 고용시장과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