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이대통령 언급, 6자 재개 좁은 창 열어둬"

[0730]이명박 대통령의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폐기’ 언급에 대해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좁은 창(narrow window)’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국제적 대화를 북한의 핵프로그램 포기를 유도하기 위한 필요한 수단으로 언급했으며 이는 오랫동안 중단된 회담의 재개를 위한 좁은 창을 열어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WP는 새로운 회담 재개를 위해 앞으로 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수주 동안 강경한 수사 뒤에 나온 이 대통령의 언급은 한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오로지 군사력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중국의 6자회담 긴급대표 회담 소집 제안에 대해 6자회담 참가국들은 냉전 때와 같이 한쪽은 중국 러시아 북한,다른 쪽은 한국 일본 미국으로 나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WP는 이어 한국이 북한과의 양자 대화를 추구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향후 방안에 대한 논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간 다음달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