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반말녀' 신상정보 누출돼 곤혹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6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에게 지하철 객차 안에서 막말을 퍼부었다가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각종 포털사이트에 `지하철 반말녀'란 제목으로 올라온 1분40여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전동차 안에서 20대 여성이 옆자리에 앉은 백발의 할머니에게 반말을 퍼붓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노약자석에 앉아있는 이 여성이 앞에 서 있는 남성에게 "이제 나 내리니까 그때 앉어"라고 말하자 할머니가 "말 조심해. 그러는 거 아니야. 아버지 같은 할아버지 같은 사람한테"라며 타이른다.

그러나 20대 여성은 "모르면 말을 걸지 마. 모르는 인간이 말 거는 거 XX 싫으니까"라고 대꾸하고서 "내가 왜 어디서 굴러떨어진지도 모르는 이런 인간들한테…괜히 말 걸다가 어린애한테 욕얻어 쳐먹어"라고 오히려 화를 낸다.

이어 "지금 짜증나 죽겠는데. 사람 봐가면서 인간 봐가면서 건드려"라고 막말하자 노인은 대꾸를 포기하며 "말세야"라고 중얼거린다.이같은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일제히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모르겠다" "동영상 보고 말문이 막혔다"면서 분노를 금치 못했다.

동영상이 유포된후 인터넷상에서는 삽시간에 해당 여성의 신상이 공개돼 해당 미니홈피를 정지시키기에 이르렀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반말녀'의 무례한 행동은 잘못이지만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신상이 공개되는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