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ㆍ네이트, 쇼핑몰 광고비 최대 30% 인상

업체 "서비스 개선은 안 하고…"
포털 업계 2,3위인 다음과 네이트가 새해부터 쇼핑몰의 광고 효과가 가장 좋은 자리의 입점비를 18~30% 올리고 입점 업체 수를 11~25% 늘린다. 한정된 공간에서 '자릿세'와 '입주자'가 함께 늘어나 비용 대비 효과는 오히려 줄어들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과 네이트는 쇼핑몰들을 대상으로 1일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는 입점 제안서를 최근 배포했다. 다음 입점료는 18~25%,네이트는 30% 오른다. 지난 3월 포털 1위 네이버가 입점료를 입찰 방식으로 정하고 수수료 책정 기준을 매출에서 클릭 횟수로 바꿔 광고비를 올린 것과 달리,다음과 네이트는 일부 계좌의 '자릿값'과 입점 기업 수를 늘리기로 했다. 다음은 메인 화면 오른쪽 '쇼핑하우'에 보이는 12개 제품사진 중 특정 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쇼핑몰로 연결되는 '섬네일 광고' 가격을 월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25%,주 550만원에서 650만원으로 18.2% 올린다.

새해 4월부터는 이들 12개 제품으로 이뤄진 광고판의 회전 수가 20회에서 25회로 늘어난다. 입점 몰이 240개에서 300개로 증가하는 것이다.

네이트도 메인 화면 오른쪽 'NATE쇼핑'에 보이는 섬네일 광고 값을 월 1000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30% 인상한다. 제품사진 12개로 구성된 광고판의 회전 수는 기존 18회에서 새해부터 20회로 늘어 입점하는 쇼핑몰은 216개에서 240개로 많아졌다. 쇼핑몰 이름만 노출하는 월 1000만원짜리 광고를 내려면 섬네일 광고 계좌를 사야 한다. 온라인몰들은 서비스나 광고 영역을 개선하지 않고 광고효과가 가장 큰 자리의 입점료를 올려 불만이라는 주장이다. A온라인몰 관계자는 "입점하는 몰이 늘어나 포털 사이트를 통한 방문 고객 수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입점료는 오히려 올랐다"고 전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