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묘년 운세] 음력 9월 증시 활황 … 중국펀드·곡물·원자재 투자운 좋아

● 역술로 본 재테크

金과 木 충돌 … 증시 변동성 커, 2400 찍었다 500포인트 빠질 수도
金, 하반기 투자운 약하고 부동산 시장 전망은 엇갈려
토끼·돼지·양띠 재물운 좋고 쥐·닭띠는 기복 심해 주의해야
신묘년은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해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주역에서 신묘년은 흰 토끼가 이빨을 드러내는 '백토지세(白兎之歲)'의 해다. 즉 쇠기운과 나무기운이 서로 부딪히는 모양새로,드러낸 이빨을 딱딱 부딪치는 형국이어서 정치 경제 등 여러 부문에서 충돌과 긴장,변화가 번갈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대표적인 역학연구가 2인으로부터 신묘년의 재테크 전망을 들어봤다.

◆에너지 충돌…증시 변동성 커져역학연구가들은 역동적인 에너지들이 충돌하면서 증시의 굴곡이 많은 가운데서도 상승기운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는 "금(金)과 목(木)의 충돌은 특정한 세력을 쇠하게 하지만,새로운 세력을 성장시키는 에너지로 작용해 경제에서 반전에 반전이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지수는 2050선에서 300~400포인트 상승하겠지만 연고점 대비 500포인트 정도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가장 기운이 좋은 달은 음력 술월(戌月)인 양력 10월께를 꼽았다. 김상회 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은 "묘술(卯戌) 합(合)을 이루는 음력 9월쯤 가장 활황세가 예상된다"며 "활황세 속에서도 변동성이 심한 것이 신묘년 특징인 만큼 기관투자가는 탈이 적어도 개인은 감당하기 힘든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해외 투자는 선진국보다 중국이 낫다고 권했다. 김 부회장은 "금인 미국과 서유럽은 60갑자 납음(納音)으로는 송백목인 경인년에 이어 신묘년도 쇠붙이가 나무를 내려치는 형국이 되니 계속 재정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화극금(火克金) 하니 그 나라 주식과 펀드시장도 어려움이 가중되는 형태"라고 점쳤다. 반면 중국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회장은 "중국은 토(土) 기운이 왕성해 작년에 이어 신묘년에도 나라의 기운이나 경제는 계속 성장세에 있게 된다"며 "화폐 또한 화(火)에 해당하니 위안화 절상과 같은 문제도 중국에 그리 장애요소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지 · 원자재 투자 기운 좋아

부동산 투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김 부회장은 "땅에 묻혀 있던 돈이 지지(地支)인 묘(卯)를 쳐서 나오는 형국이니 현찰이 돌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를 확률이 높고,아파트보다는 토지가 기운 상 더 낫다"면서 "아파트 시세도 지금보다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노 대표는 부동산 재테크는 실수요가 아니라면 자제를 권했다. 노 대표는 "부동산을 팔려는 분들의 운을 보면 매도운이 점차 약해지고 부동산 보유자의 재산운도 점점 감소하는 기운이 있다"며 "실수요자들은 하반기부터 2012년 초까지 집을 마련하면 좋다"고 말했다.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란 점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김 부회장은 "신묘년엔 전 세계가 역사에 기록될 만한 기후 관련 사건 · 사고로 홍역을 앓고 양력 8월께 때아닌 홍수와 가뭄이 번갈아 나타나는 형국이 된다"며 "차가운 신금(辛金)이 서리가 돼 과실수에 해당하는 묘목(卯木)을 덮치면 과실수 피해가 크고 과일값이 폭등한다"고 말했다.

원자재를 잘 골라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예상이다. 노 대표는 "곡물을 비롯해 원유 철강 등 원자재의 급등락이 예상돼 올해 투자의 가장 큰 변수"라며 "금은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수급에 이상이 와 중반기 이후 투자운이 약하다"고 점쳤다.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을 기할 것으로 조언했다. 노 대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는 남의 말을 듣고 어설프게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수시로 배당하는 종목,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머니마켓펀드(MMF),안전한 금융상품 등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토끼 · 돼지띠 재물운 왕성

다음이 제공하는 띠별 올해 재테크 운세를 보면 신묘년의 주인공인 토끼띠의 재물운이 왕성하다. 경제적 안정을 찾고 예기치 못한 이익까지 따르니 금전적 이익이 많은 시기다. 돼지띠도 투자와 재테크로 이익이 생기는 데다 스스로 일을 신중하게 처리해 손실도 없는 해다.

양띠는 수입 · 지출이 원활히 이뤄지고 투자와 매매로 이익이 창출되며,원숭이띠는 경제적으로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행복한 시기를 맞는다. 범띠도 금전 운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손실과 실수가 없어 재산을 모을 수 있는 좋은 시기다.

용 · 소 · 뱀띠는 자신의 능력으로 재물을 형성해 나가야 하는 한 해다. 바쁘게 움직이면 금전운이 안정에 들어가 목돈을 만들 수 있다. 반면 쥐띠와 닭띠는 재물운에 기복이 심해 재산관리에 힘써야 한다. 쥐띠는 감정적으로 일을 대처하면 손실이 클 수 있는 만큼 근검절약하며 함부로 돈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 닭띠는 움직이면 손해가 따르고 투자하면 손실만 따르니 자중하고 작게라도 저축해야 하는 시기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