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첨단기술 항목 2654개로 세분화

정부가 지정하는 첨단기술 항목 수가 4년 만에 현행 473개에서 2654개로 세분화된다. 지식경제부는 '첨단기술 및 제품의 범위' 고시를 이같이 개정한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10개 분야 473개 세부 기술 · 제품 분류 체계가 31개 분야 2654개 핵심 기술로 정비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핵심 기술 단위로 개념을 새로 정리했다"며 "포괄적 개념에 따른 자의적 판단 가능성을 줄이고 부문별 상세 접근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첨단기술 고시 개정은 2007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정보기술(IT) 융합,나노 융합,홈네트워크 등 기술 융합화와 관련한 기술이 새로운 분류 체계에 대거 편입됐다. 기술 진화 속도가 빠른 정보통신 분야와 에너지 · 자원 부문의 기술 분류도 한층 세분화됐다. 대신 기술 변화 속도와 수준을 감안해 터치스크린,전자지불 시스템,다기능 컨버터 등 이미 상용화가 상당 부분 이뤄진 310개 기술은 첨단기술 항목에서 삭제됐다.

이 고시에 지정된 핵심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과 기관은 과밀억제지구 등에서 입지 혜택과 지방세법에 의한 중과세 제외 등 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