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연일 사상최고 '1弗=6.589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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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플레 억제에 초점중국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6위안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인 6.589위안으로 치솟았다. 중국 당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가치 상승을 용인할 가능성이 커 당분간 급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당분간 급등세 이어갈 듯
블룸버그통신은 2010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상하이외환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가치는 하루 변동폭의 상한선인 0.5% 올라 달러당 6.589위안에 마감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3.2% 상승했다. 이날 위안화 12개월 선물은 달러당 6.447위안에 마감됐다. 올해 위안화 가치에 대해선 4~5% 정도 오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수입상품의 가격을 떨어뜨려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차원에서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데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통상 6개월 이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에 빠른 속도로 위안화 가치가 오를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류둥량 중국 민생증권 연구원은 "5% 이상 위안화 가치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6월 달러당 6.8위안에 사실상 고정돼 있던 환율 결정 메커니즘을 관리변동제로 전환,위안화 가치 상승을 다시 용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급격한 위안화 절상은 중국 수출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중국 내에서 위안화 절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위안화를 미국이 요구하는 만큼 절상한다면 상당수의 수출업체가 도산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급격한 절상에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