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원자재펀드 가장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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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광업주·JP모간천연자원올해도 원자재 펀드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 펀드 애널리스트들에게 올해 유망 테마펀드를 추천받은 결과 대부분 원자재 펀드를 꼽았다.
펀드 애널리스트 복수 추천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원자재(기초소재) 펀드의 연 평균 수익률은 27.91%로 해외 주식형(6.86%)과 국내 주식형펀드(18.49%)의 수익률을 훨씬 앞섰다. 금 가격이 연초 온스당 1000달러대에서 1400달러대까지 치솟는 등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덕이다. 이 같은 원자재 펀드의 수익률 강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이머징시장 고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글로벌 유동성 자금 유입,달러화 약세,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등에 힘입어 원자재 가격이 장기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명의 펀드 애널리스트들이 추천(복수)한 올해 유망 원자재 펀드는 '블랙록월드광업주' 펀드와 'JP모간천연자원' 펀드였다. 각각 3명의 추천을 받았다.
블랙록월드광업주 펀드는 작년 32.56%의 수익률을 기록,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중 8위를 차지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기초 금속 및 산업광물의 생산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채광 및 금속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호주 자원개발업체 리오틴토와 BHP빌리턴,브라질 광산기업 발레,미국 구리 · 금업체 프리포트 맥모란 등 글로벌 대형 광업주에 투자한다. JP모간천연자원 펀드도 지난해 수익률이 31.13%에 달해 해외 주식형 중 9위에 올랐다. JP모간운용 관계자는 "금 · 귀금속 기초금속 대체에너지 등 여러 원자재 분야에 신축적으로 자산을 배분한다"며 "이미 성장이 정점에 이른 기업보다는 천연자원기업 중 초기 생산단계에 접어든 시추기업과 생산직전 단계의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미래에셋맵스로저스커머디티인덱스' '신한BNPP골드' 등도 주목할 만한 원자재 펀드로 꼽혔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원자재펀드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자산 포트폴리오의 메인으로 가져가기보다는 10% 정도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