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ill be back?" 슈워제네거 주지사 퇴임

[0730]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3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터미네이터’등 할리우드 주요 영화의 주연배우로 활약하다 2003년 11월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정계에 입문한지 8년 만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일 “거버네이터(Governator)로 불렸던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극단적으로 양분화된 평을 남기고 캘리포니아 주지사직을 마쳤다”고 보도했다.슈워제네거의 뒤를 이어 캘리포니아 주지사직엔 1975∼1983년 사이에 주지사직을 역임한 바 있는 민주당 출신 제리 브라운이 맡게 됐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재임 당시 “실패는 고려하고 있는 옵션이 아니다”며 불도저처럼 각종 정책을 밀어부쳤지만 임기중 캘리포니아주의 재정적자가 3배로 늘어난 280억달러에 달하면서 위기에 처했다.야심차게 추진했던 온실가스 절감 대책도 “경제에 우선 신경쓰라”는 비판으로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퇴임 후 무엇을 할 것인지 아직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대변인을 통해 “정계,연예계,환경단체 등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제안을 받고 있다”고만 말했다.이와 관련,ABC방송은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일단 자서전 집필을 시작할 것이고,친환경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그러나 할리우드 복귀에 대해선 “나이가 63세로 고령이어서 예전처럼 액션배우로 활동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