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1월중 사상최고치 경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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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신묘년을 시작하는 1월 증시가 지난 달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유동성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이달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지난 달 코스피지수는 2050선을 넘어서며 사상최고치(2064.85)에 바짝 다가섰다.한달간 140포인트나 뛰어오른 덕이다.펀드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순매도와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등으로 조정 국면도 있었지만 외국인들이 전달보다 두배 이상 많은 3조62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주요 증권사들은 이달에도 상승랠리가 이어지면서 사상최고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HMC투자증권은 지수고점을 2150,동양종금증권이 2120으로 제시했다.삼성·우리투자 등도 2100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고,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2080으로 전망했다.
‘유동성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과정이 예정된 수순에 따라 집행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동성 효과가 극대화 될 것” 이라며 “풍부하게 공급되는 유동성이 주식은 물론 상품 등 각종 자산 가격을 자극해 강세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소비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데다 중국경제가 통화긴축 기조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점도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월별 소매판매 금액이 2007년 고점에 육박하고 있고,연말 쇼핑시즌을 기점으로 소비 회복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며 “중국의 11월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고 지난 17차 5중 전회에서 소득분배를 통한 소비계층을 두텁게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달 점검할 요인도 적지 않다.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다.이영원 연구원은 “4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는 어닝시즌이 시작되면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며 “12월에도 4분기 기업이익 전망치가 3% 가까이 하향 조정됐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 논쟁도 지켜봐야할 변수다.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기업들의 예상 연간 순이익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105조원으로,PER은 10.7배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저평가 영역에 속한다” 면서도 “지금까지 증권사들의 이익추정치가 9∼18% 정도 과대 추정돼왔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이익수준인 91조원을 대입하면 PER은 12.4배로 결코 싸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밸류에이션 수준이 모호할 때는 연초 실적시즌부터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즉 향후 확실하게 성장성이 높은 종목과 반대로 확실하게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을 선택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이다.강현철 팀장은 “2010년 기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업종 가운데 올해도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이 기대되는 업종은 에너지,기계,인터넷이 있고 반대로 이익은 다소 둔화되지만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저평가된 업종은 반도체”라고 추천했다.성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금융·소재업종도 이달 톱픽(최선호주)으로 꼽혔다.김철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은 올해 예상 이익 개선폭이 가장 큰 업종으로 40%대의 순이익 증가율과 30%대 영업이익 증가율이 예상된다” 며 “소재업종은 화학,철강,비철금속 순으로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중형주로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형주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가격메리트,재무건전성,이익성장 등을 고려해 중형주를 선별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 며 “코오롱인더,풍산,동서,성우하이텍,동원산업,오뚜기 등이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
지난 달 코스피지수는 2050선을 넘어서며 사상최고치(2064.85)에 바짝 다가섰다.한달간 140포인트나 뛰어오른 덕이다.펀드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순매도와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등으로 조정 국면도 있었지만 외국인들이 전달보다 두배 이상 많은 3조62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주요 증권사들은 이달에도 상승랠리가 이어지면서 사상최고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HMC투자증권은 지수고점을 2150,동양종금증권이 2120으로 제시했다.삼성·우리투자 등도 2100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고,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2080으로 전망했다.
‘유동성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과정이 예정된 수순에 따라 집행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동성 효과가 극대화 될 것” 이라며 “풍부하게 공급되는 유동성이 주식은 물론 상품 등 각종 자산 가격을 자극해 강세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소비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데다 중국경제가 통화긴축 기조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점도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월별 소매판매 금액이 2007년 고점에 육박하고 있고,연말 쇼핑시즌을 기점으로 소비 회복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며 “중국의 11월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고 지난 17차 5중 전회에서 소득분배를 통한 소비계층을 두텁게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달 점검할 요인도 적지 않다.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다.이영원 연구원은 “4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는 어닝시즌이 시작되면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며 “12월에도 4분기 기업이익 전망치가 3% 가까이 하향 조정됐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 논쟁도 지켜봐야할 변수다.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기업들의 예상 연간 순이익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105조원으로,PER은 10.7배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저평가 영역에 속한다” 면서도 “지금까지 증권사들의 이익추정치가 9∼18% 정도 과대 추정돼왔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이익수준인 91조원을 대입하면 PER은 12.4배로 결코 싸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밸류에이션 수준이 모호할 때는 연초 실적시즌부터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즉 향후 확실하게 성장성이 높은 종목과 반대로 확실하게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을 선택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이다.강현철 팀장은 “2010년 기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업종 가운데 올해도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이 기대되는 업종은 에너지,기계,인터넷이 있고 반대로 이익은 다소 둔화되지만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저평가된 업종은 반도체”라고 추천했다.성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금융·소재업종도 이달 톱픽(최선호주)으로 꼽혔다.김철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은 올해 예상 이익 개선폭이 가장 큰 업종으로 40%대의 순이익 증가율과 30%대 영업이익 증가율이 예상된다” 며 “소재업종은 화학,철강,비철금속 순으로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중형주로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형주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가격메리트,재무건전성,이익성장 등을 고려해 중형주를 선별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 며 “코오롱인더,풍산,동서,성우하이텍,동원산업,오뚜기 등이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