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株, 종편 선정…초반 수익성 악화 불가피-KB

KB투자증권은 3일 미디어 업종에 대해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 및 보도채널사용사업자 선정에 따라 시청률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돼 초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 훈 연구원은 "이번 종편채널 선정은 신규채널 확대를 통한 산업내 컨텐츠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며 "현 상황은 제도개선, 신규사업자 진입, M&A(인수합병), 대형화로 연결되는 미디어산업의 두번째 진화 단계에 진입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연합뉴스만 보도채널로 승인됨에 따라 YTN은 의무전송권이 유지되는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그러나 종편채널들이 보도기능을 갖추고 있어 광고 수주를 위한 경쟁리스크는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HCN과 같은 SO사업자는 대형 PP사업자 진출로 인해 다양한 채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KBS2 광고가 축소 또는 폐지되지 않는 한 국내 광고시장은 점유율 경쟁에 머물게 돼 종편채널이 제일기획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진단헀다.

다만 SBS의 경우 외주제작사들의 컨텐츠 공급 대체채널 확대와 광고수주 경쟁이라는 이중고를 감내해야 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다만 내년 국회가 KBS2 광고재원 축소 또는 폐지를 결정할 경우 광고재원 분산으로 경쟁리스크는 완화될 것"이라며 "종편채널선정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규제 역차별을 받고 있는 지상파 방송에 대한 방송광고규제 완화도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다만 KBS2 광고가 분산되지 않는 한 그 효과 역시 극대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