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종편 선정에 관련株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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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 방송채널 사업자에 조선ㆍ중앙ㆍ동아ㆍ매경 등 신문사 4곳이 선정되면서 증시에서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3일 오전 10시 4분 현재 중앙일보 계열의 ISPLUS가 전날보다 115원(5.75%) 오른 2115원에 거래되고 있고, 조선일보 계열의 디지틀조선도 3%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광고 대행사인 제일기획(3.97%) GⅡR(2.39%) 등과 온미디어(5.13%) 엠넷미디어(4.73%) 등 콘텐츠 업체들 주가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반면, 종편에서 제외된 한국경제미디어 그룹의 한국경제TV가 6% 내외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고, 연합뉴스의 보도채널 선정으로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YTN(-1.90%)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SBS(-2.28%) 등 지상파와 대구방송(-2.36%) 케이엔엔(-1.37%) 등 지역 민방도 하락세다.
종편 사업자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자한 기업들 주가는 혼조세다. 동아일보에 자금을 댄 삼양사(0.29%) 다함이텍(0.18%) 등은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으며, 중앙일보 종편에 참여한 기업 중 성우하이텍(2.93%) 대한제강(0.96%)은 강세고 에이스침대(-2.57%) 한샘(-1.81%) 등은 하락세다. 조선일보 종편에 참여한 대한항공은 약보합권을 형성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종편 사업자가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4곳이 선정됨에 따라 방송산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방송 광고 시장의 성장은 한정적인데, 이 파이를 나눠야 하는 사업자들은 훨씬 늘었기 때문이다.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종편 채널 4곳과 보도 채널 1곳 등 5곳의 신규 채널 사업자가 진입한 상황에서 산업 내 경쟁리스크는 비용 증가와 광고 수익 점유율 하락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KBS2 TV의 광고 폐지가 유일한 희망"이라고 지적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종편 채널 선정의 최대 수혜는 제일기획 등 모든 방송채널 사업자들과 파트너 관계에 있는 광고대행사가 볼 것"이라며 "오미디어홀딩스와 엠넷미디어 등 콘텐츠 업체들도 추가적인 사업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반면 SBS 등 기존 지상파 방송사들과 그 계열사, 그리고 PP(프로그램 프로바이더) 등은 피해자"라며 "채널 정책에 따라 케이블 SO와 홈쇼핑 채널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3일 오전 10시 4분 현재 중앙일보 계열의 ISPLUS가 전날보다 115원(5.75%) 오른 2115원에 거래되고 있고, 조선일보 계열의 디지틀조선도 3%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광고 대행사인 제일기획(3.97%) GⅡR(2.39%) 등과 온미디어(5.13%) 엠넷미디어(4.73%) 등 콘텐츠 업체들 주가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반면, 종편에서 제외된 한국경제미디어 그룹의 한국경제TV가 6% 내외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고, 연합뉴스의 보도채널 선정으로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YTN(-1.90%)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SBS(-2.28%) 등 지상파와 대구방송(-2.36%) 케이엔엔(-1.37%) 등 지역 민방도 하락세다.
종편 사업자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자한 기업들 주가는 혼조세다. 동아일보에 자금을 댄 삼양사(0.29%) 다함이텍(0.18%) 등은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으며, 중앙일보 종편에 참여한 기업 중 성우하이텍(2.93%) 대한제강(0.96%)은 강세고 에이스침대(-2.57%) 한샘(-1.81%) 등은 하락세다. 조선일보 종편에 참여한 대한항공은 약보합권을 형성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종편 사업자가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4곳이 선정됨에 따라 방송산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방송 광고 시장의 성장은 한정적인데, 이 파이를 나눠야 하는 사업자들은 훨씬 늘었기 때문이다.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종편 채널 4곳과 보도 채널 1곳 등 5곳의 신규 채널 사업자가 진입한 상황에서 산업 내 경쟁리스크는 비용 증가와 광고 수익 점유율 하락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KBS2 TV의 광고 폐지가 유일한 희망"이라고 지적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종편 채널 선정의 최대 수혜는 제일기획 등 모든 방송채널 사업자들과 파트너 관계에 있는 광고대행사가 볼 것"이라며 "오미디어홀딩스와 엠넷미디어 등 콘텐츠 업체들도 추가적인 사업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반면 SBS 등 기존 지상파 방송사들과 그 계열사, 그리고 PP(프로그램 프로바이더) 등은 피해자"라며 "채널 정책에 따라 케이블 SO와 홈쇼핑 채널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