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승자독식' 구조로 재편-키움

키움증권은 3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승자독식'의 산업구조로 2차 재편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종목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하나마이크론, STS반도체를 제시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Gb DDR3 기준, 국내업체의 총원가는 0.90~1.2달러, 대만/일본 업체의 총원가는 1.6~2.0달러 수준"이라며 "2011년에 원가 경쟁력 갭 확대로 대만/일본 업체는 생존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무조건적인 감산과 더불어 LSI 파운드리로 사업구조 재편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D램 산업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중심으로 승자독식의 산업구조로 재편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D램 가격은 1분기 후반부터 반등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2위권인 엘피다/대만 업체의 현금비용 하회, 이들의 감산이 12초부터 본격화되어 1분기 초중반부터 공급량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충분한 가격조정으로 PC 업체들의 재고확충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 DDR3 D램 가격이 현재와 같은 상태로 지속될 경우에 엘피다를 비롯한 대만 D램 업체들의 투자 여력 악화로 공정 미세화 활동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AND 플래시는 1분기 중반부터 수급이 호전되어 2Q11부터 공급부족을 예상했으나 도시바의 정전사태로 인한 양산차질로 예상보다 빠른 지난해 4분기 후반부터 공급부족으로 전환했다.
한편 D램은 NAND 플래시 메모리 보다 1분기 늦은 1분기 후반부터 수급이 호전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승자독식’으로 인한 국내업체의 과점화가 현실화되었고 DDR3 D램 가격도 1Q11중후반 부터 강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하이닉스, 하나마이크론, STS반도 등을 현시점에서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