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065선 돌파…사상 최고치 눈 앞

[0730]국내 증시가 장중 2010년 이후 최고치를 돌파하며 새해 첫 거래일을 산뜻하게 출발했다.3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종가보다 15.67포인트(0.72%) 오른 2065.67을 기록했다.

증시는 이날 0.62% 상승한 2063.69로 출발한 뒤 전 거래일에 세운 연중 장중 최고치(2052.97)를 개장과 동시에 가볍게 뛰어넘었다.이후 206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기관들의 매수가 몰리면서 상승폭을 0.79%까지 키우기도 했다.이대로 장을 마감하면 종가 기준으로도 2007년 10월31일 세운 사상최고치(2064.85)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사자’에 나섰다.기관은 1208억원,외국인은 76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펀드 환매에 시달리고 있는 투신권도 376억원어치를 매입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반면 개인들은 차익 실현을 위해 1969억원어치를 팔았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오늘 특별한 호재가 없는 것을 볼 때 지난해 연말 증시가 급등하면서 커졌던 랠리 기대가 오늘 그대로 시장에 전달될 것 같다” 며 “예상치 못한 반전이 없다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주가 1.74% 오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큰 형님’인 삼성전자가 1.26% 오른 96만1000원까지 치솟아 장중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하이닉스가 4.79% 급등했고,LG전자도 1.69% 올랐다.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업종이 1.05% 상승했다.KB금융(3.0%) 기업은행(2.67%) 우리금융(2.58%) 등도 동반 급등했다.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도 1.08%(5.51포인트) 오른 516.20을 기록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