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場 코스피 '사상 최고'] 쏟아진 신기록 … 52주 신고가 4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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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종지수 9000, 대형주 비중 81% '최고'코스피지수가'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은 3일 증시에선 각종 기록이 쏟아졌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152조239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 고점인 2007년 10월31일은 1029조2743억원이었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사가 잇따라 기업공개(IPO)에 나선 데다 중국 등 외국기업,스팩(SPAC) 등으로 상장사 종류가 다양해져 비슷한 지수 수준에도 시총은 훨씬 커졌다. 업종별로도 최고 기록이 나왔다. IT(정보기술)업종지수는 이날 9000.19로 사상 최고에 올랐고,화학업종 역시 역대 가장 높은 4696.51을 기록했다. 2007년 10월31일 이후 IT 지수는 45.72%,화학지수는 26.08% 상승했다. 운수장비(자동차 · 조선) 지수도 30.65% 올라 세 업종이 전 고점 돌파의 주역이 됐다. 다만 거래소의 25개 업종지수 중 5개 업종은 올랐지만 나머지 20개는 전 고점보다 낮아 주도주 편중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가 0.95% 오른 95만8000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고 KB금융은 6만1800원으로 1년 신고가를 새로 썼다. 총 42사가 신고가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선 인터플렉스 웨이브일렉트로 등 IT 부품주 위주로 35사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시총은 936조원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했다. 전 고점 당시 대형주 비중은 78.1%다. 38개월 만에 대형주 비중이 3.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