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발사업 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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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시의회간 힘겨루기가 새해벽두부터 재현되면서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줄줄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서해뱃길사업은 물론 올해부터 추진되는 서울시내 뉴타운 사업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해 서울시의 대형 개발사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서해뱃길사업입니다.
그동안 서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지만 시의회가 예산 752억원 전액을 삭감하면서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서해뱃길사업이 서울을 동북아의 경제문화중심지로 만들 것이라며 다시 한번 추진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서해뱃길사업은 서울을 세계 수준의 수상관광도시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하지만 시의회가 미래 서울의 경쟁력을 위한 중요한 사업들을 모두 막아서고 있다."
예산 삭감으로 당장 추진하지는 못하더라도 민자 유치 등을 통해 꼬인 실타래를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또 시의회에서 거부당한 한강예술섬과 한강지천 뱃길 조성 등은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대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현재 서울시내 26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뉴타운 사업도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이 서울시내 뉴타운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뉴타운 사업이 무분별하게 추진돼 주민 갈등과 손해만 유발한 만큼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해답을 찾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뉴타운 사업 지정은 서울시장에게 권한이 있다며 전면 재검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새해벽두부터 서울시와 시의회가 정면 충돌로 치달으면서 대형 개발사업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운명에 놓이게 됐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