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몸값 500억달러까지 치솟아

[0730]소셜네트워킹 업체인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가 500억달러(56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러시아 투자회사가 페이스북에 총 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며 “이들이 추산한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500억달러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지난달 미 자산 리서치 업체인 니펙스(NYPPEX)가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를 412억달러로 평가한 것을 뛰어넘는 규모다.페이스북은 1세대 인터넷 기업인 이베이(328억달러)와 야후(184억달러) 가치를 이미 넘어섰다.

NY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4억5000만달러를,러시아 투자회사인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러지는 5000만달러를 페이스북에 투자하기로 했다.유망 기업에 대한 평가 역량이 뛰어난 골드만삭스가 페이스북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페이스북의 성장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는 분석이다.페이스북은 조달한 자금으로 경쟁사로부터 능력있는 직원을 스카우트할 수 있게 됐고,타사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자금 조달로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압박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최근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거래하는 셰어즈포스트와 세컨드마켓에서 페이스북의 거래량과 거래 가격은 갈수록 치솟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도 설립 초반 IPO를 미루다가 장외시장에서 주식이 인기를 끌면서 결국 기업공개에 이르게 됐다.몸값이 치솟고 있는 페이스북이 조만간 IPO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아직까지 IPO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그는 지난해 11월 “(IPO에 대해)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없다”고 당분간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NYT는 골드만삭스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페이스북 이사회가 2012년에 IPO 실시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