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서 G마켓·옥션 상품 못 산다
입력
수정
"2%수수료 비싸" 이베이 철수 … 네이버 오픈마켓 '견제' 포석네이버 지식쇼핑에서 오픈마켓 1,2위인 G마켓과 옥션이 최근 철수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을 두고 NHN(네이버)과 이베이(G마켓 · 옥션)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식쇼핑은 제품을 검색한 뒤 정열된 목록에서 특정 제품을 클릭하면 해당 몰로 넘어가 구매할 수 있는 가격 비교 사이트다.
이베이 관계자는 "네이버 지식쇼핑에 제공하던 G마켓과 옥션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새해부터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작년 말 1년치 입점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베이는 새해 첫 영업일인 3일부터 신규 DB 공급을 중단했다. G마켓과 옥션의 상품은 각종 절차가 끝나는 대로 1주일 안에 사라지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식쇼핑 입점료는 법인당 월 1200만원이며,판매금액의 2%를 수수료로 지급한다. G마켓과 옥션은 별도 법인이어서 이베이는 월 2400만원을 내고,최저가를 유지하기 위해 2~3%짜리 할인쿠폰을 붙이기도 했다.
이베이 관계자는 "비용 대비 효율성이 떨어져 철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네이버와 이베이 간 경쟁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베이는 지난해 7월 네이버 지식쇼핑과 비슷한 가격비교 사이트 '어바웃'을 선보였고 업체로부터 받는 판매 수수료 만큼의 금액을 고객에게 포인트로 돌려주면서 약진하고 있다. 또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올 상반기 G마켓 · 옥션과 같은 오픈마켓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