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LG화학과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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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은 올해 SK에너지에서 떨어져 나온 화학업체입니다. 정유와 2차 전지 분리막 등 다른 사업을 배제한채 이제 순순하게 화학 사업으로 승부를 봐야하는데요. SK종합화학의 규모와 경쟁력에 대해 김성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1월 1일부터 SK에너지에서 분사된 SK종합화학. 앞으로 순수 화학 업체로 홀로서기에 나서야 합니다.
지난 연말 에틸렌 생산 기준으로 SK(86만톤)의 순위는 4위. 선두 업체인 호남석유(254만톤), 여천NCC(190만톤), LG화학(178만톤)과 비교하면 규모는 절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매출 기준은 다릅니다. 지난해 예상 매출은 13조원. LG화학(19조원)에 이어 호남석유(14조원)와 2위를 다툽니다.
규모는 작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독자경영에 있어서도 이같은 차별화 전략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
“SK는 굳이 납사 크래커 크게 지어서 PPP 더 많이 해야 되는 상황은 아니다. 호남은 범용수지 극격히 높여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전략이고 SK는 BTX 다운스트림 쪽으로 가는 것이 더 매력적이다.”
실제로 SK종합화학의 강점은 기술입니다. 최근 세계 최초로 촉매를 이용한 나프타 분해 공장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기존 열분해 공정과 달리 에너지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줄일 수 있어 해외 수출도 기대되는 기술입니다. 또 국내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방향족 분야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문제는 투자입니다. 그동안 고도화설비 등 정유에 밀려 화학 사업에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국 우한에 시노펙과 함께 연산 80만톤 규모의 에틸렌 공장을 짓는 것 외에는 특별한 투자 계획이 없습니다.
앞으로 5년간 SK종합화학이 어느 정도 규모로 어디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독자경영의 성패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