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M&A불확실성 해소…재평가 예상-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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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5일 현대건설에 대해 현대그룹의 양해각서 효력 유지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인수합병(M&A)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6% 상향조정하고 매수A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현대그룹이 제기한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 효력 유지 및 현대차그룹과의 협상중단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지난해 11월 16일에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11월 29일에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채권단의 주관기관인 외환은행과 체결했다.채권단 주주협의회는 인수 자금에 대한 소명자료 불충분으로 12월 20일에 현대그룹과 맺은 양해각서(MOU)를 해지했다. 이에 앞선 12월 10일에 현대그룹은 법원에 양해각서(MOU) 해지와 관련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조속히 주주협의회를 개최해 향후 현대건설 매각 절차와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는 7일까지 채권단의 의견을 취합하기로 했고 채권단의 75% 동의가 있으면 현대차 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가 가능한 상황이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법원의 판결이 나옴에 따라 M&A로 인한 현대건설 기업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전망"이라며 "현대그룹이 항소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지만 사실상 현대건설을 인수할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현대건설 채권단의 의지가 강력한데다 법원의 판결이 번복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 매각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빠르면 상반기 내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며 "채권단 경영 아래에 있다가 주인이 있는 기업으로 간다면 현대건설 주력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고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작업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11월 이후 국내 주택 경기 개선 및 해외 건설 시장 호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업 주가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M&A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상승에서 소외됐다.
그는 "매각 관련 디스카운트 요인 제거로 현대건설이 보유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해외 수주 능력에 대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일어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현대그룹이 제기한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 효력 유지 및 현대차그룹과의 협상중단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지난해 11월 16일에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11월 29일에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채권단의 주관기관인 외환은행과 체결했다.채권단 주주협의회는 인수 자금에 대한 소명자료 불충분으로 12월 20일에 현대그룹과 맺은 양해각서(MOU)를 해지했다. 이에 앞선 12월 10일에 현대그룹은 법원에 양해각서(MOU) 해지와 관련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조속히 주주협의회를 개최해 향후 현대건설 매각 절차와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는 7일까지 채권단의 의견을 취합하기로 했고 채권단의 75% 동의가 있으면 현대차 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가 가능한 상황이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법원의 판결이 나옴에 따라 M&A로 인한 현대건설 기업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전망"이라며 "현대그룹이 항소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지만 사실상 현대건설을 인수할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현대건설 채권단의 의지가 강력한데다 법원의 판결이 번복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 매각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빠르면 상반기 내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며 "채권단 경영 아래에 있다가 주인이 있는 기업으로 간다면 현대건설 주력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고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작업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11월 이후 국내 주택 경기 개선 및 해외 건설 시장 호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업 주가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M&A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상승에서 소외됐다.
그는 "매각 관련 디스카운트 요인 제거로 현대건설이 보유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해외 수주 능력에 대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일어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