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CES서 격돌하는 '스마트 3종' 비교해보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오는 6일 맞붙는다. 세계 최대의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열리는 터라, 올해 본격적으로 열리는 '스마트 시대'의 전초전 격이다.

우선 규모면에서는 삼성이 앞선다. 총 2584㎡(786평)의 전시 공간을 확보한 삼성은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 소니보다 91평이 크며, LG는 2045㎡(618평)다.

또 LG는 450여개 제품을 공개하고 삼성은 대략 900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스마트TV, 스마트폰,스마트가전을 비교해봤다.

◆스마트TV
삼성 75인치+화질·음향↑+디자인, LG 그래픽 사용자환경(GUI)+72인치+스마트 쉐어두 업체가 이번 CES에서 전략적으로 내놓는 핵심 제품군은 스마트TV다.

삼성은 스마트 디자인·스마트 기능·스마트 사용자환경(UI)으로 '스마트 TV=삼성'이라는 공식을 굳히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은 '5년 연속 세계 TV 1위' 기술력으로 탄생한 세계 최대·최고 기능의 75인치 스마트 TV를 이번 CES 2011에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강조했다.관계자는 "삼성전자의 75인치 스마트 TV는 기존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 TV 중 가장 큰 크기였던 65인치보다 10인치 더 늘어난 것"이라며며 "경쟁업체보다 3인치 더 큰 세계 최대 크기"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기능에서도 세계 최고를 구현했다고 말한다.

삼성은 이 제품에 풀HD(초고화질) 화질 구현은 물론 삼성 LED TV의 장점인 에지형 LED 백라이트를 적용했다. 삼성의 반도체 기술과 LCD 패널 기술, 그리고 TV의 생명인 화질 기술과 AV 음향 기술이 총 결집돼, 3D 화질과 3D 사운드 모든 면에서 기존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더욱 실감나고 생생한 3D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또 3D LED TV의 전체 두께의 슬림함을 유지하면서도 초슬림 TV 베젤(테두리)의 '스마트 디자인'을 적용했다. 여기에 삼성 TV의 특화 기능 중 하나인 '2D→3D 변환기능'도 채용해, 일반 2D 영상을 3D 입체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자체 플랫폼(NetCast 2.0)을 탑재한 스마트 TV로 경쟁에 나선다.

LG는 깜빡거림과 화면겹침 현상을 없앤 3D TV, 테두리 폭이 8.8mm에 불과한 나노 풀 LED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 전시에 전시 공간의 40%를 할애한다. 또 '스마트, 그 이상'라는 주제에 맞도록 스마트 제품 특별 전시 구역을 마련해 전시의 집중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새로 선보인 스마트 TV에서 자체 그래픽 사용자 환경(GUI)을 적용해 콘텐츠를 카드 형태로 보여주며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스마트TV의 콘텐츠를 무선 전송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쉐어 기술도 탑재됐다. 이 기능을 적용하면 스마트 TV 사용자가 거실에서 영화를 보다가 스마트폰으로 무선 전송해 남은 영화를 스마트 폰으로 즐기며 외출 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72인치 풀LED 3D TV(LZ9700)에도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LG 듀얼코어 '옵티머스 2X', 삼성 2.3 진저브레드 '넥서스S'

LG전자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우선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칩셋을 탑재한 '옵티머스 2X'가 공개된다.

또 가장 두꺼운 측면 두께가 9.2㎜로 현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스마트폰 '옵티머스 블랙'도 처음 선을 보인다.

이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밝은 700니트(nit) 밝기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또 109g의 무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가 1,000만대를 돌파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지만, 이번 CES에서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인 미국에서 확고한 1위를 다지기 위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선보인다.

이번에 美 통신사업자 AT&T를 통해 출시되는 초슬림 스마트폰은 4.5인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와 1.2Ghz 고속 CPU 등 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또 세계 최초로 구글 안드로이드 2.3 버전 운영체제(OS)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구글의 레퍼런스폰인 '넥서스S'도 전시된다.

◆스마트 가전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스마트 기능을 접목한 '스마트 가전'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요금이 싼 시간에 자동으로 작동되는 세탁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휴대기기를 통한 원격제어가 가능한 청소기, 제품 이상 시 오류를 스스로 진단하고 AS센터에 접수하는 냉장고 등이 공개된다.

LG전자는 스마트그리드 제품들을 따로 전시해 제품들이 어떻게 전력을 덜 사용하고 전기료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도 보여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세탁시간과 에너지 소비를 반으로 줄인 버블 세탁기술이 적용된 초대용량 버블 드럼세탁기를 출품한다.

조리시간과 에너지 소비를 낮춘 전기오븐레인지도 함께 전시해, 친환경 생활가전기술을 알릴 예정이다.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 CES는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열렸으며, 올해로 45년째를 맞이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