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립톤社 캔·페트 음료 독점 판매

홍차 점유율 75% 차지할 듯
롯데칠성음료가 세계 1위 차(茶) 브랜드인 립톤(Lipton)의 캔 · 페트 음료 등 레디투드링크(RTD) 제품을 독점 판매한다.

롯데칠성은 펩시립톤인터내셔널(PLI)과 독점 계약을 맺고 5일부터 '아이스티 복숭아 맛' '아이스티 레몬 맛' '레드티' 등 립톤 RTD 제품 3종을 생산 ·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립톤은 티파우더,티백,RTD제품 등을 취급하고 있으며,이 중 RTD 사업부문은 글로벌 펩시와 유니레버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한 PLI가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유니레버코리아가 립톤 RTD제품을 판매해 왔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롯데칠성이 생산 · 유통권을 넘겨받게 됐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립톤 아이스티는 전 세계 150여개국의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차 산업군의 선두 브랜드지만 국내에서는 체계적이지 못한 영업망 탓에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며 "음료업계 최고의 영업망과 생산시설,노하우를 보유한 롯데칠성이 유통권을 따낸 만큼 작년보다 두 배 많은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홍차음료 1위인 실론티에다 립톤 브랜드까지 운영함으로써 약 4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홍차음료 시장에서 75%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