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력 격차 3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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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규모 한국이 202배 많아 … 北 지하자원 가치 7000조원남북한 간 경제 규모 차이가 37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규모는 한국이 북한의 200배를 넘었고 정부 예산도 43배 차이가 났다. 북한에 매장된 지하자원의 잠재 가치는 70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북한 주요 통계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한국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8372억달러로 북한의 224억달러보다 37.4배 많았다. 북한의 GNI는 광주광역시(22조원) 수준에 불과했다. 1인당 GNI는 한국이 1만7175달러로 북한(960달러)의 17.9배였다. 한국이 1999년부터 매년 플러스 성장을 한 반면 북한은 2006년(-1.0%),2007년(-1.2%),2009년(-0.9%)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경제력 격차가 더 커졌다.
한국의 무역 총액은 2009년 6866억달러로 34억달러인 북한의 201.9배에 달했다. 남북 교역은 7만8600건,882개 품목에 16억7908만달러로 2008년의 18억2036만달러보다 7.8% 감소했다.
북한이 앞서는 부문은 철광석 및 석탄 생산량과 철도 총연장뿐이었다. 북한의 철광석 생산량은 495만5000t,석탄 생산량은 2550만t으로 각각 한국의 10배가 넘었다. 2008년 기준으로 북한 지역에 매장된 광물의 잠재 가치는 6983조5936억원으로 평가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