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을 가다] 창대어패럴, 나이키ㆍ리복에 스포츠 의류 OEM공급

창대어패럴(대표 박종갑 · 사진)은 의류를 글로벌 유명 브랜드 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는 의류업체다. 이 회사는 아디다스,리복,나이키 등 글로벌 유명 업체에 스포츠 의류를 전문으로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박종갑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제품은 직원들이 한땀한땀 정성을 들여 만들고 있어 바늘땀 하나 어긋나지 않는 최고의 품질"이라며 "고객사가 원하는 소재에 적합한 가공기술과 디자인을 개발해 이러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82년 제대한 뒤 공장에 취업해 봉제일을 배운 것이 박 대표가 의류사업을 하게 된 배경이다. 박 대표는 독자 브랜드를 갖겠다는 생각으로 1997년 3월 회사를 설립하고 독립했다. 아직 독자 브랜드는 갖지 못했지만 봉제 기술력을 처음부터 인정받아 지금까지 글로벌 유명 브랜드 기업들과 거래해오고 있다. 생산 현장에서 기계를 만지고 원단을 매만지며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박 대표의 하루 일과다. 생산기계가 고장난 곳은 없는지,제대로 박음질은 되고 있는지,낭비 요인은 없는지 등을 파악해 직원들과 끊임없는 현장회의를 한다. 이를 통해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묘안을 찾아낸다. 박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한 이런 노력이 창업 이래 지금까지 글로벌 유명 브랜드 기업과 거래를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숙련도 높은 직원들이 생산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도 우리 회사의 값진 자산"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우븐웜업 팬츠 점퍼 등 우븐류 의류와 덕다운 구스다운 초경량 다운 등 다운류 의류를 생산한다. 직원 수는 디자인실 7명,재단부 6명,봉제부 50명,완성부 15명,관리부 5명 등 총 83명.이들은 매월 우븐의류 1만6000세트,다운의류 1만5000장,팬츠 3만5000장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얀마에서 네파,PAT,엘르 골프의류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많은 의류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한 것과 비교하면 우리 회사는 늦은 감이 있지만 성공적으로 현지에 안착하고 있다"며 "그동안 현지 인력과의 소통과 나눔을 통해 고객사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정리정돈의 모범사례로 뽑혀 2002년에는 노동부로부터 클린사업장으로,2003년에는 산업안전관리공단에서 클린사업장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2007년에는 벤처기업 확인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기업) 인증을 받았다. 또 주요 거래업체인 평안L&C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우수협력업체로 등록됐다. 박 대표는 "퇴직연금제도를 2007년 1월부터 실시하는 등 직원들을 위한 복지도 매년 늘려 가고 있다"며 "최고의 품질을 만들기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