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에이스기계, 포장박스 자동 접착기 美·英 등 40개국 수출

글로벌 선도기업을 가다
에이스기계(대표 이철 · 사진)는 포장박스를 만드는 자동 접착기 생산업체로 1993년 설립됐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에 있는 이 회사는 업력이 20년도 채 안 되지만 자동 접착기 분야에서 만큼은 글로벌 시장에서 알아주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40여개국에 300여기를 팔았다. 그것도 독자 브랜드 '시그니처(SIGNATURE)'를 달고 수출한다. 이런 공로로 2009년 제46회 무역의 날에 '300만불탑'을 받기도 했다. 이철 대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집념으로 투자와 기술개발을 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미국 영국 등 5개국에 해외 대리점과 중국 지사,베트남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 공장은 부지 9230㎡,건평 3300㎡ 규모로 2008년 9월 완공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유럽지역 수출이 매출액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었지만 3년 전부터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면서 매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중국 시장과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출 규모를 배가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자동 접착기를 비롯해 점자기계(Roto Braille),포장박스(표면,화상,바코드 등) 검사기,오토팩커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자동 접착기 중 '시그니처 MK'는 비숙련공 작업자들도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조작,운전할 수 있다. 또 소량 다품종 및 다량 고속 생산에 적합하도록 내구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며 진동과 소음도 최소화했다. '시그니처 엘리트와 프리미어'는 손쉬운 작업 준비와 자유로운 응용성,최고의 생산성,손쉬운 정비가 특징이며 특수한 모양의 상자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의 고급 상자를 생산하는 데 맞게 개발돼 국가경쟁력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그니처 이글'은 강력한 구조와 안정성으로 대형의 까다로운 골판지상자,합지물 미장상자를 손쉽게 작업할 수 있는 최신 개발품이다.


이 회사의 또 다른 핵심 기계인 인쇄검사기는 인쇄면뿐만 아니라 포장지 내면의 이물 오물 찢김 머리카락 등을 자동 검사하고 불량 제품은 자동으로 배출시켜 준다. 이 장비는 시간당 7만~4만장을 검사할 수 있다. 점자기계는 시각장애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작업하는 기계로 점자도트의 높이를 세계 규격인 0.25㎜ 이상으로 시간당 10만장까지 고속 · 고정밀 생산할 수 있으며 접착기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올해는 중국 시장 및 아시아 시장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를 더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