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라크와 원전 협의

[0730]오하타 아키히로 일본 통산상이 이라크와 원자력 협력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이라크의 임시 전력장관이 10일 양국 회담이 끝난 뒤 말했다.

후세인 알 샤리스타니 전력장관은 이날 오하타 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원자력 분야 협력에 관해 협의했다” 며 “일본 측은 이 분야에서 우리와 협력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샤리스타니 장관은 “이라크는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산업을 연구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19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 가해졌던 이라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주요 제재 조치는 지난해 12월 15일자로 끝났다.이로써 이라크 측이 평화적 목적의 핵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외교관들은 말했다.이라크 부총리직도 맡고 있는 샤리스타니는 또 이라크 유전개발 4차 입찰에 일본 측이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오하타 장관은 “일본 기업들이 다음번 입찰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샤리스타니는 양측이 전력 분야 개발 계획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그는 “우리는 개발 계획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며 “일본 측은 전력 분야를 포함한 개발 계획을 위해 장기 차관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현재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지난해 8월 전력 공급이 중단되자 폭력 시위가 발생했으며 이에 책임을 지고 전력장관이 사임했다.이후 샤리스타니 부총리가 임시 전력장관 직을 맡아 왔다.2008년 이후 일본 정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한 오하타 장관은 일본의 기반시설 구축 기술을 홍보하는 한편 안정적인 석유 공급선 확보를 위해 이라크를 방문 중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