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ㆍ동원, 설 선물세트 30~40% 늘려

구제역 영향 한우 수요 감소 대비
참치ㆍ김ㆍ건강식품 종류 늘려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 식품업체들이 내달 3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물량을 최대 40% 늘려잡았다. 최근 소비경기 회복과 함께 선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구제역 확산으로 인해 한우 선물 수요가 다른 식품 쪽으로 옮겨갈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올해 설 선물세트 460만개를 마련,선물세트 매출 목표를 855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작년 설 선물 매출에 비해 30%가량 늘어난 것이다. 최근 경기회복으로 선물하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4만원대의 중간 가격대 선물세트 수량을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늘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사조해표도 작년 설에 비해 34% 많은 430만세트의 설 선물을 준비했다. 사조참치와 해표 고급유를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만들었으며,1만원대부터 6만원대까지 75가지의 다양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구제역 등으로 인해 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작은 참치 등의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설 선물세트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15~20% 증가한 800억원 선으로 정했다. 이 회사는 캔햄세트 선호도와 복합세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3만~4만원대 캔햄 복합세트와 1만원 이하 저가 복합세트 판매에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상도 설 선물세트 물량은 작년 설에 비해 39%가량 늘렸다. 대상 관계자는 "작년 설엔 180만세트를 준비했으나 올해는 250만세트를 마련했다"며 "매출 목표도 35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참치 햄 식용유 참기름 등을 중심으로 작년 설보다 40% 많은 200만개의 선물세트를 확보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