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오피스 임대료 금융위기 이후 첫 반등

[0730]미국 뉴욕 맨하탄지역 오피스 임대료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쿠스맨앤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맨하탄 지역 오피스 임대료는 1스퀘어피트 당 54.34달러로 지난해 3분기의 53.80달러보다 높았다.분기 기준으로 이 지역의 임대료가 오른 것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등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지난해 4분기 뉴욕의 오피스 임대 면적은 750만스퀘어피트로 2006년 3분기 이후 가장 컸다.이 기간 중 프랑스은행인 쏘시에떼제네랄은 40만8000스퀘어피트,법률회사인 윈스톤앤스트론이 27만7000스퀘어피트를 임대했다.

쿠스맨앤웨이크필드의 조셉하버트 CEO는 “임대료 반등은 미국 경기회복 신호 중의 하나로 평가된다” 며 “경제 펀더멘탈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 수요가 늘면서 뉴욕의 공실률도 떨어지고 있다.맨하탄 지역의 공실률은 지난해 말 10.5%를 기록했다.이는 한분기 전인 지난해 9월 말 10.9%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이다.공실률은 2009년 말 11.1%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뉴욕의 다운타운 지역의 공실률 역시 지난해 말 10.6%로,9월 말에 비해 0.4%포인트 떨어졌다.그러나 평균 임대료는 스퀘어피트당 38.78달러로 3개월 전의 39.09달러,1년 전의 40.36달러에 비해 하락세를 지속해 아직은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