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기 고로 빠르게 정상화"-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12일 현대제철에 대해 "1기 고로에 이어 2기 고로도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고,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이창목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올 2분기까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1기 고로에 이어 2기 고로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 가능성도 영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및 전년대비 47.8%와 62% 증가한 305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각각 166.7%와 22.1% 늘어난 3521억원과 4233억원에 이를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분기마다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하는 것은 2기 고로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판재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부진하던 봉형강부문도 제품가격 인상으로 마진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봉형강 판매량도 개선되고 있다는 것.

무엇보다 현대제철의 2기 고로는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올 초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 2기 고로의 경우 조업능률을 나타내는 출선비(고로내용적 1㎥당 하루 출선량)가 정상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는 "일관제철부문 매출비중은 2010년 26%에서 2011년 38%, 2012년 41% 등으로 확대될 뿐만 아니라 3기 고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2분기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