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환율전망]"1120원대 초반서 미동…방향은 아래쪽"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내림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1120원대 초중반에서 제한적인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전일 일본의 유로국채 매입 소식에 국제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며 "강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을 듯하다"고 말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다만, 포르투갈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채 발행과 일본, 중국의 지원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인식 탓에 원달러 환율의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일 일본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발행할 채권을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주요 통화 대비 오름세를 나타내며 미국 달러화 대비 1.29달러대 중후반까지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83.2엔대를 기록했다. 이날 그리스는 국채입찰에서 애초 계획했던 15억유로를 웃도는 19억5000만유로의 국채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가 소폭 오름세를 보인 여파로 역외환율이 다시 112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며 "이에 서울환시도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제한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에 대해 "유로존 신용위험이 여전한 가운데 이날 예정된 포르투갈의 국채입찰과 미국 경기지표에 대한 경계감 등이 대외적인 요인"이라며 "대내적으로는 1120원 하향이탈에 실패했던 경험과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 결제수요 등이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120원대 아래로 다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일 그리스의 국채발행 성공 등으로 포르투갈의 국채발행도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서울환시 환율도 재차 하락 시도를 이어갈 듯하다"고 그는 풀이했다.조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13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과 매파적 발언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하락 시도를 부추길 것"이라며 "장중 조정을 거치며 고점을 높여가는 주식시장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일 듯하다"고 예측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22~1128원 △우리선물 1118~1127원 △신한은행 1117~1127원 △현대선물 1118~112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