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태광·성광벤드, 강세…본격적인 수주 증가세 지속

산업용 피팅 대표주인 태광과 성광벤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9시 8분 현재 태광은 전날보다 650원(2.42%) 오른 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만에 반등이다. 성광벤드도 3%대 오름세를 보이며 나흘만에 반등하고 있다.대우증권은 이날 산업용 피팅 관련주에 대해 본격적인 수주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사야할 시기라고 밝혔다. 태광과 성광벤드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각각 3만2000원, 3만원을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용 피팅 시장의 수주 개선세가 주목할 만 하다"며 "지난 4분기 태광과 성광벤드 양사의 수주 합계액은 16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27%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태광은 2010년 12월 역사상 최고의 월간 수주 실적인 37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수주 회복세는 국내 EPC 업체로부터의 본격적인 발주 증가, 수출 시장 회복세, 스텐레스 계열의 고부가 피팅제품 수요 증가로 인한 제품 믹스 개선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성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빠른 수주 개선세가 과거와 같이 단기 이벤트로 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또한 과점적인 산업 구조상 전방산업의 호황기에 태광과 성광벤드의 수혜 정도는 더욱 커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주 물량은 이미 과거 호황기 수준에 근접하고 있지만 제품 단가는 여전히 과거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며 "따라서 향후 피팅업체들에게 핵심 키워드는 단가 인상 여부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태광과 성광벤드의 가동률은 약 80%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2011년 2분기 가동률이 9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시기와 맞물려 피팅 업체들의 교섭력 또한 확대될 전망"이라며 "교섭력 증대로 인한 단가 인상은 제품 믹스 개선과 더불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