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株, 업황 개선+밸류에이션 매력-HMC

HMC투자증권은 12일 손해보험업종에 대해 업황이 개선되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를 꼽았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에 발표된 자동차보험 안정화 종합대책, 보험료 인상분 반영, 금리인상 등으로 업황이 개선되면서 손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보험 안정화 종합대책의 핵심은 대물사고 자기부담금 정률제 전환"이라며 "이 제도가 다음달부터 시작되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줄어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큰 폭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된 가장 큰 원인은 대물 할증한도 변경(기존 50만원에서 50만원, 100만원, 200만원 중 선택가능한 형태로 바뀜)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대물 할증한도 변경에 따른 모럴해저드 발생으로 지난해 대물 사고 빈도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최선호주로 꼽은 현대해상에 대해서는 "자동차보험에 대한 노출이 경쟁사 대비 높아 업황 개선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한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업종 내 보장성보험 비중이 가장 높아 자본 효율성이 뛰어나다"며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자본 효율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손보사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배로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