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새해 시총 '1조클럽' 코스닥社, 승승장구

에스에프에이와 네오위즈게임즈가 연초부터 코스닥 시가총액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증시 진출(2001년12월) 이후 최초로 시총 1조원을 돌파했고,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달 중순 이후 재차 시총 1조원에 재진입했다.

1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6일 시총 약 1조340억원(장마감 기준)을 기록한 뒤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1조원대 시총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내 시총순위도 10위에 턱걸이하며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네오위즈게임즈는 전날(11일) 시총이 약 1조10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12월 17일 이후 1개월여 만에 1조원대를 뛰어넘었다.
에스에프에이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새해 들어 주가상승률이 인상적이다. 에스에프에이는 이달 첫 거래일인 3일 이후 8거래일 중 단 하루를 제외하고 날마다 올랐고, 네오위즈게임즈는 나흘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스에프에이의 최근 상승세는 아몰레드(AMOLED) 사업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그룹이 아몰레드 사업부문 투자를 당초 목표보다 올려 잡으면서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이 2011년 아몰레드 투자 규모를 5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따라서 연간 2500억원 가량의 아몰레드 장비 신규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분기 영업실적은 물론 올해 영업실적도 '장밋빛' 전망으로 가득하다.

신영증권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에스에프에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16%, 전년동기대비 94% 급증해 178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삼성그룹쪽 아몰레드 제조장비 납품 등이 순조롭게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13% 성장한 9035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연간 매출액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최대의 장비업체로 성장하는 동사의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는 시기가 오더라도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지난 4분기 사상 최대 실적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임업체 최대 성수기인 1분기를 맞이했기 때문에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네오위즈게임즈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51억원과 335억원(시상 컨센서스)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였던 2010년 3분기의 1215억원보다 35억원 이상 더 많은 규모다. 시장의 예상대로 실적이 나올 경우 12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하게 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