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ACO, 지난해 방송광고비 15.9% 증가한 2조2089억원

[한경속보]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는 지난해 지상파 방송광고비가 2조208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9%(3025억원)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2009년 경제 불황의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에 힘 입은 데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인기를 끌면서 광고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별(TV와 라디오 합산)로 MBC는 82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0%(1071억원),KBS는 5858억원으로 13.0%(673억원),SBS는 5023억원으로 21.9%(903억원) 각각 광고비가 증가했다.SBS는 밴쿠버동계올림픽과 남아공월드컵을 단독 중계하면서 수혜를 누렸다.KOBACO는 밴쿠버동게올림픽에서 142억원,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183억원어치 광고를 팔았다.특히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첫 원정 16강 진출에 힘입어 733억원어치 광고를 판매했다.2006년 독일월드컵 대비 12.4% 늘어난 수치다.지난해에는 지상파DMB 광고비가 217억원으로 2006년 개국 이후 처음으로 200억원을 넘어섰다.스포츠 중계 화면에 광고 화면을 덧씌우는 가상광고 및 프로그램 중에 특정 브랜드나 제품을 녹여 넣는 간접광고가 허용돼 각각 47억원 매출을 냈다.6개월~1년치광고를 한번에 판매하는 장기판매(업프론트) 매출이 광고 전체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20.8% 수준에서 2년만에 32.5%로 증가했다.

광고주 톱 10은 △SK텔레콤(644억원) △KT(638억원) △삼성전자(598억원) △LG전자(482억원) △현대차(480억원) △기아차(470억원) △동서식품(348억원) △농심(330억원) △LG유플러스(308억원) △한국피앤지판매(299억원) 등 순이었다.

광고회사 톱 10은 △제일기획(3460억원) △이노션(2502억원) △HS애드(1401억원) △SK마케팅앤컴퍼니(1297억원) △대홍기획(950억원) △TBWA코리아(631억원) △JWT어드벤처(566억원) △한국언론진흥재단(467억원) △오리콤(461억원)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439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업종별로는 △금융,보험 및 증권(3395억원) △컴퓨터 및 정보통신(2771억원) △식품(2338억원) △수송기기(1686억원) △음료 및 기호식품(1557억원) △화장품 및 보건용품(1536억원) △서비스(1515억원) △가정용 전기전자(1018억원) △그룹 및 기업광고(1000억원) △제약 및 의료(941억원) 등 순으로 조사됐다.특히 그룹 및 기업광고가 2009년 대비 2배로 늘었고 수송기기 광고가 50% 이상,금융,보험 및 증권 광고가 30% 이상 많아졌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