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온라인 판매 바람 '솔솔'

주가연계증권(ELS)를 온라인 전용으로만 판매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온라인 전용 ELS를 지난해 8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삼성증권도 전용상품을 내놨다. 증시 상승과 함께 ELS 등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거품을 줄인 온라인 전용상품이 판매되고 있다.삼성증권은 오는 13일까지 온라인전용 ELS를 판매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LG디스플레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 상품은 만기가 3년이며 상환주기는 4개월이다. 삼성증권은 처음 판매하는 온라인전용 ELS인 만큼 '혜택'을 더했다. 1차 조기상환시 연 21.0% 로 상환할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연 11.1%로 조기 상환하게 된다.

투자기간 동안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도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60% 이하인 적이 없는 경우, 만기상환시에 원금과 세전 33.3%의 수익을 지급한다. 다만 두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60% 이하로 하락하면 더 많이 하락한 종목의 최종기준가격의 수익률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키움증권도 같은 기간 ELS 2종을 공모하고 있다. 이번 공모하는 ELS는 ‘LG, 한진해운’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비보장형과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100% 보장형이다.키움증권 관계자는 "온라인전용 상품인 만큼 ELS의 마진 폭을 업계 최저 수준"이라며 "지금까지 15개의 상품을 공모했는데 판매성과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8월부터 온라인전용 ELS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액만도 약 25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다음달 처음으로 조기상환 예정일을 앞두고 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펀드는 수수료나 보수가 일정하지만 ELS는 눈에 보이는 수수료가 없다"며 "온라인전용 상품은 증권사의 마진을 최소로 했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ELS는 고위험성 상품"이라며 "투자자들이 충분한 설명을 듣지 않고, 상품에 대한 이해없이 가입한다면 불완전판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ELS 발행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활황을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발행액은 25조90억원(월평균 2조841억원)으로 2009년 대비 111% 증가했다. 상환액은 25조7918억원(월평균 2조1493억원)으로 2009년 보다 33% 늘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